폭염·폭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86%대 급등, 적자 우려 심화

(사진 = 5대 보험사 CI)

 

[뉴스문 = 이수진 기자]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남부지방의 폭우로 인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6.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일반적으로 80%를 넘으면 보험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DB손해보험은 87.5%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보였으며, 삼성화재(86.5%), 현대해상(86.3%), KB손해보험(86.0%) 역시 80%대 중후반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사고 증가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손해율 역시 81.1%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특히 9월의 폭염과 폭우로 인해 차량 사고가 급증했고, 이로 인한 손해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손해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사고 빈도가 증가하고, 여기에 보험료 인하 등의 요인도 겹치면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겨울철 폭설이나 도로 결빙 등의 기후 요인까지 더해지면 실적 악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ttps://www.newsm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6

폭염·폭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86%대 급등, 적자 우려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