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서유원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MBK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상승해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2030년까지 부채비율이 245%에 이를 수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는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BK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을 이끄는 최윤범 회장 측은 이에 대응해 주당 매수가를 89만원으로 올리며 방어에 나섰다.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79만4천원이다.
MBK는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이 향후 막대한 차입금 상환과 이자 부담, 배당금 지급, 그리고 미래 산업 투자 등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2030년 부채비율 20%대 회복'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며, 실제로는 훨씬 더 큰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BK는 고려아연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려면 자사주 매입으로 발생한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고, 미래 투자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 경영진의 정책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MBK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과도한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이를 부인하며,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