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 가입 시 보험사 홈페이지와 동일한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일부 보험사들이 플랫폼 가입 시 추가적인 수수료를 부과해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가입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보험개혁회의'에서 이러한 가격 일원화 방안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올해 초 처음 도입된 이 서비스는 약 81만 명의 이용자가 있었으나 실제 보험 가입은 약 7만 3천 건으로, 이용자 수에 비해 실질적인 가입 전환율이 낮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개선안에 따라 모든 보험사는 플랫폼과 홈페이지 가입 시 동일한 가격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가격 차별 없이 편리하게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보다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핀테크사에 차량 정보,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 할인 정보 등을 제공해 비교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다만, 핀테크사는 제공된 정보를 활용한 후 반드시 폐기해야 하며,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개선된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하여 추가적인 개선 사항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약 26만 개 상점이 공동인수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화재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장기요양 실손보험의 새로운 지급 체계와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