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경찰청은 베트남에서 국내 조직원들과 함께 모바일 스미싱 범행을 저질러 온 해외 조직원 7명을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하고, 이 중 총책을 포함한 3명을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검거로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8명 중 7명이 체포되었으며, 현지에 수감 중인 1명을 제외한 주요 조직원 6명을 모두 국내로 송환하는 데 성공했다.
경상북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청첩장 사기 피해 신고를 최초 접수한 후,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모바일 스미싱’ 범죄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약 30만 건의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해 베트남 국적의 국내 조직원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하면서 초기 수사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후 수사팀은 해외 조직원 8명을 특정하고 이들이 모바일로 발송한 청첩장, 부고장, 택배 문자, 자녀사칭 문 등을 통해 약 230명의 피해자에게 총 100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스미싱 범죄 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 공조를 시작, 이번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과 현지 공안이 한 팀이 되어 해외 거점 범죄 조직을 검거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조직화된 범죄에 대해 국가 간 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