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국내 경상수지가 7월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천만달러(약 12조1천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의 호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50.1%)와 정보통신기기(29.8%)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품수지는 84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8.9% 감소해 일부 품목은 부진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9.4% 증가해 50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석유제품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23억8천만달러 적자를 보였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12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경상수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 변화와 수출과 수입의 흐름에 따라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