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2% 하락하며,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기록된 역성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집계되었다.
1분기의 깜짝 성장(1.3%) 이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 증가율(1.6%)이 수출 증가율(1.2%)을 웃돌면서 경제 성장의 동력이 약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민간 소비도 승용차와 의류 등 재화 소비가 줄어 0.2% 감소했으며, 설비 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줄었다. 건설 투자는 1.7% 하락했다.
건설업은 6.0% 급감해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농림어업은 4.4%로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도 0.8%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9% 증가했지만,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NI는 1.4% 감소해 실질 GDP(-0.2%)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는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부진, 수입 증가로 인한 순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