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서유원 기자]
최근 시중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며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조 5천억 원 이상 늘어나며 월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021년 당시 저금리 기조에서 나타났던 대출 급증 현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급증의 배경으로는 고가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융시장 내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당국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금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을 강화하고, 일부 은행은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책이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의 안정화에 충분할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