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서유원 기자]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연이어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9일 금융권 소식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이는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를 통제하려는 조치로, 불과 한 달 반 사이에 다섯 번째로 이루어진 금리 인상이다.
신한은행 또한 2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1년 만기 대출 상품의 금리는 0.1%포인트, 3년 이하 대출 상품의 금리는 0.05%포인트씩 오를 예정이다. 이 은행은 이미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22일부터 주요 대출상품의 금리 감면 혜택을 축소하여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대표적인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과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는 각각 0.6%포인트와 0.2%포인트 줄어들 예정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배경에는 최근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4조 원을 넘게 증가하며,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가계대출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금리 인상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