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서유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 일정을 연장하며 인수 절차에 신중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실사 일정을 일주일 더 연장하고 이번 주까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연장이 두 생명보험사의 현재 경영 상태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수 대상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향후 인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보유한 중국 다자보험그룹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시작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해왔으며,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 중으로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유상증자 없이 추진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과도한 지출을 경계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수 추진이 과거 인수 철회 사례와 달리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회장의 주도하에 추진된 이번 인수는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