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서울과 경기 지역 주택 시장의 상황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뜨거운 거래 열기로 활황을 보이는 반면, 경기 외곽 지역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며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천37가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9천956가구로 2017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택과 안성 지역에서 미분양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인기 지역에서의 청약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 4만여 개의 청약통장이 몰렸고,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도 많은 신청자가 몰려 청약홈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반면, 경기 외곽 지역에서는 입지와 사업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으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경남, 경기, 대구, 전남 지역에서 이 문제가 두드러졌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천150건으로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방의 거래량은 감소하면서 주택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