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지난 6월 24일 화성시 서신면에서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사고와 관련하여 경기도가 종합보고서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고의 원인부터 대응 과정, 재발 방지 대책까지를 포함한 백서를 만들어 사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도청에서 열린 ‘화성 공장 화재 종합보고서 제작 관련 자문위원 및 추진단 연석회의’에서 “직원들이 열심히 대응했지만, 장례, 이주노동자, 유가족 등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고의 원인부터 수습, 유가족 대책까지 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백서에 담아 향후 유사한 재난 발생 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조금도 포장하지 말고 부족했던 부분도 솔직하게 기록하자”며, “일반 사람들도 읽기 쉬운 백서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지난 7월 3일 김동연 지사의 기자회견에서 백서 제작을 약속한 경기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자문위원회에는 산업보건학계 권위자인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산업안전, 화학물질, 이주노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첫 회의에서는 종합보고서의 목차와 주요 내용, 집필 방향을 논의했다. 종합보고서에는 화재 원인 규명, 사고 수습 과정 평가 및 개선 방안,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 경기도의 산업안전 및 이주노동자 대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자문위원회의 논의와 집필 과정을 거쳐 9월 초까지 보고서를 완료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향후 유사사례 발생 시 재난 예방 및 대응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사고 이후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피해자들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종합보고서가 완성된 후에도 추가 사항을 보완하여 최종 보고서를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