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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재매각 추진…노동자와 임대 점주들 불만 고조

by 뉴스문(NEWSMOON) 2024. 6. 23.

홈플러스 노동자 '투기자본 MBK의 밀실·분할매각 반대' 18일 집회. (사진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뉴스문 = 서유원 기자]

 

MBK파트너스가 2015년 7조 2천억 원에 인수한 홈플러스를 9년 만에 다시 매각하려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임대 점주들이 불만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임대 점주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이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와 노동 환경 악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2조 2천억 원은 블라인드 펀드로 조달하고, 나머지 5조 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MBK는 이후 홈플러스 점포 20여 개를 매각해 약 4조 원의 부채를 상환했으나, 일부 점포는 매각 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 투자와 채용이 크게 줄어들며, 홈플러스가 점점 빈 껍데기만 남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한다.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전에는 연간 2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9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이종성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은 "사모펀드는 유통업을 하면 안 된다"며 "유통업은 상품 판매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MBK는 내부 살을 깎아서 수익을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순자산은 약 8천700억 원으로 추정되며, MBK는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할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15년 약 2만5천 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만9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노동 강도는 심해지고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직원들이 '골병들어 죽겠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다른 사모펀드로의 매각이나 분할 매각에 반대하며, 고용 보장을 담보로 유통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매각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소식에 이어 알리바바그룹의 신선식품 체인 허마셴성이 홈플러스 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허마셴성도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점포의 폐점 소식에 따른 임대 점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안양점의 한 임대 점주는 "느닷없이 3개월 뒤 폐점 통보를 받아 황당하다"고 말했다.

 

임대 점주들은 폐점 이후의 생계와 재고 처리 문제로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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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재매각 추진…노동자와 임대 점주들 불만 고조

[뉴스문 = 서유원 기자]MBK파트너스가 2015년 7조 2천억 원에 인수한 홈플러스를 9년 만에 다시 매각하려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임대 점주들이 불만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노동조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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