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문 = 이수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승용차 수출이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형 휘발유차와 일부 친환경차 수요가 둔화되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승용차 수출 감소는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 친환경차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각각 36.5%, 28.5% 줄어들며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71.3% 증가하며 30억1천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친환경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1.2%, 30.2%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호주(-7.4%), 영국(-8.3%), 프랑스(-27.5%) 등 유럽과 일부 오세아니아 국가에서는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편, 승용차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30억 달러로 5분기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친환경차와 중형차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수입액은 21억1천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69.3%를 차지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수출 차량의 평균 단가는 1.7% 하락한 2만3천562달러, 수입 차량의 평균 단가는 10.7% 감소한 4만711달러로 나타나면서, 수출입 모두에서 차량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